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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수다> 영화음악 - 연극에서 영화로 다시 연극으로 :::


원호성 | 2001년 11월 09일
조회 5757


<킬러들의 수다>라는 영화와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해해야 할것은 장진감독과 그의 음악 파트너 한재권감독이 모두 연극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왔다는 사실이죠. 그래서인지 이들의 합작품인 <기막힌 사내들>이나 <간첩 리철진>은 영화를 본다기보다는 대학로 구석의 한 소극장에서 상영되는 희극을 보며 깔깔거리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킬러들의 수다>는 확실히 이들이 영화에 안착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네요.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연극적 요소는 강하게 드러납니다. 액션영화일듯 포장을 해놓고도 정작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대사코미디가 관객분위기를 잡는 주류를 하듯이 말이죠. 그리고 그런 연극적 스타일의 정점을 이루는게 바로 마지막의 오페라 살인 시퀀스죠. 여기서 이들은 자신들이 연극출신이란것을 시침이라도 떼듯이 가장 영화적인 스타일로 연극의 정점인 오페라를 선보이죠.

이번 <킬러들의 수다>를 보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낮익은 점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그건 이번 영화와 음악 모두가 바로 이들의 전작들에서 많은것을 빌려왔기에 그렇습니다.

영화적으로는 새로운 유머보다는 기존 유머를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바꿨죠. 예를 들어 <극단적 하루>에서 썼던 상황의 번복을 이번엔 정우(신하균)가 변명하는 장면에서 까는것처럼 말이죠.

음악도 마찬가집니다. "Miss O syndrome"은 <기막힌 사내들>에서 흐르는 약간은 위트넘치는 바로 그 음악이고, "Chasing target"은 <간첩 리철진>에서 유전자를 훔친뒤 복도에서 도망칠때 사용하던 그 음악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네요.

오페라 '햄릿'의 오프닝시퀀스에선 한재권감독이 음악을 맡은 연극 <진술>의 메인테마가 느껴지고요.

그러나 이런걸 답습 혹은 퇴행이라고 말할수는 없을듯 하네요.
분명 비슷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장진과 한재권 이 두사람의 스타일을 대중에게 확실히 인식시켰을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으니까요.

특히나 영화의 스코어에서는 듣기 힘든 악기인 일렉트릭기타가 등장하는 프롤로그의 매력은 상당하죠. 위트와 긴장이 반반씩 섞이며 조성되는 분위기에서 등장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날카로운 고음의 사운드와 이 사운드에 킬러들의 이미지를 매치시킨 것은 아마 이 영화음악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싶어지네요.

마지막 상연(신현준)과 조검사(정진영)의 추격시퀀스에서 나오는 Bon Jovi의 "One Wild Night 2001"의 흥겨운 리듬을 타고 이들의 달리기를 보다가 시침 뚝 떼고 잔잔한 음악으로 바꿔 깔며 하연(원빈)의 내래이션을 오버랩하는것은 아직 이들 스타일의 끝이 연극에 닿아있음을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연극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다른것을 해도 절대 연극을 떠나지 못한다고들 하더군요. 장진(A)과 한재권. 이들은 연극에서 시작해 영화에서 자신들의 스타일을 뽑냈지만 언젠가는 다시 연극으로 돌아오리란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해주네요.






원호성
기타노 다케시. 사부.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케빈 스미스. 장진. 김상진. 왕가위. 우라사와 나오키. 타카하시 루미코. 강모림. 시오노 나나미. 솔제니친. 자우림. 불독맨션. 이승환. 조성우. 이동준. 히사이시 조. 안성기. 강신일. 조재현. 김호정. 장진영. 이정재.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It's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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