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심형래는 이 영화를 봐야한다
글: 양유창
2008년 08월 02일
<로스트>로 유명한 J.J 아브람스 감독의 <클로버필드>
<블레어위치>처럼 단순히 캠코더 형식을 빌려 영화를 완성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또하나의 재미가 있다. 캠코더 안에 있는 테이프가 기존의 녹화분을 지우고 다시 녹화되었다는 트릭을 이용해 로브와 베스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이 긴박함 속에 간간히 등장하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캠코더 형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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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가지의 새로움, 한가지의 트릭으로 이처럼 신선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CG로 탄생시킨 괴수가 캠코더 안에서 빛을 발하는 장면 역시 기존의 괴수 영화가 늘 간과해왔던 현실성을 극대화하는 설정이다. 아파트와 헬리콥터, 그리고 마지막 터널 속에서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장면처럼 리얼리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디워>가 계속 생각났다.
똑같이 도시를 공격하는 괴수 영화다.
하지만 어쩌면 이렇게 연출의 크기가 다를까.
심형래는 정말 이 영화를 봐야 한다.
그리고 연출에서 손을 떼고 능력있는 감독을 섭외해야 한다.
<클로버필드>는 하나의 사건과도 같은 영화이며 온갖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끝까지 그 방식을 고수해 성공한 영화이다. 지루하고 익숙한 헐리우드 영화들 속에서도 이렇게 가끔 새로움이 태어나기도 한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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