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단편영화 만들기 :::
라인지기 | 2000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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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생명은 간결함이다."(Brevity is the soul of wit) - 90년대 독일 영화에서 이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장편 극영화 상영 전, 많은 관객 앞에서 상영되는 단편영화를 제외하면, 70년대 중반부터 독일 단편영화의 극장 상영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바이마르 공화국 때의 "Amusement Tax"에 근거를 둔, 극장에 부과되는 '엔터테인먼트 세금'은 단편영화를 상영함으로 면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행정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 결국엔 70년대, 엔터테인먼트 세금을 점차 폐지하게 된다. 브레멘과 잘란드 등지에서 아직도 부과되는 이 세금은 입장료의 25%나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도 배급자들은 단편영화를 구매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세금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젊은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편영화와 경쟁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다
해마다 독일에서는 약 800편의 단편영화가 제작되는데, 이러한 현실에서 독일 단편영화제작에 관련한 극장현실은 결코 제작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단편영화들은 독일 영화 인재들을 배출하는 뮌헨과 베를린 등지의 필름 아카데미와 무수히 많은 예술과 미디어 관련 학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바로 이런 교육기관들에서 감독들은 영화제작을 처음 경험하고, 새로운 세대의 걸작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독일의 영화학교들은 제작기술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기술교육은 취업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송관련업을 제외하면 이도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필름 아카데미의 영향으로 독일단편영화는 90년대 붐을 형성한다. 프로덕션의 수는 증가하고, 다수의 영화들은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네 개의 독일 영화, (감독 Lauenstein brothers), (감독 Pepe Danquart), (감독 Tyron Montgomery, Thomas Stellmach), (감독 Raymond Boy)이 오스카 상을 받았고, (감독 Veit Helmer)는 전세계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다수의 상을 받았다.
독일 단편영화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의 상영기회를 얻기가 힘들었지만,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함부르크 단편영화제, 드레스덴 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많이 상영되었다. 독일에서 가장 큰 단편영화 배급사인 함부르크 단편영화에이젼시(Hamburg KurzFilmAgentur)와 더불어 이러한 영화제는 독일 단편영화를 다른 나라에 선보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편영화는 컬트족들을 충족시켰으며, 밤새도록 영화제나 영화관의 단편영화상영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젊은 사람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자료제공:아트선재센터/ 사진은 독일 단편영화 <봄(Spring)>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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