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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 #2 :::


강병융 | 2001년 10월 18일
조회 8071


우리, 150억짜리 영화도 만는다구!

<낭낙>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청풍명월> 등의 고액 제작비 영화가 우리나라에도 일종의 붐처럼 만연하고 있다. 제작사 측에서야 물론 철저한 계획 하에 만들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은 오버(over)인 것 같다. 나날이 덩치는 우리나라 영화계 곧 100억 이상의 영화도 나오리라 본다. 영화계의 급성장은 비단 아시아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태국 영화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수리요타이>라는 영화의 제작비는 무려 150억에 이른다고 한다. 150억. 10년 전 태국 영화 평균 제작비가 1억이 넘는 수준이었던에 비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다.

우리나라도 그렇겠지만, 이런 성장의 이유는 믿음 때문이다. 태국 영화가 흥행 가능성이있고 자국에서 혹은 외국에서 관객 몰이를 하기 때문이다. 관객이 들지 않는, 흥행에 성공하지 않는 영화에 돈을 투자할 투자자는 어디나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은 최근에 <검은 호랑의 눈물> <방콕 데인저러스>, <철의 여인들>, <낭낙> 등의 연속 대박에 힘을 입을 것이다.

변화하는 태국 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소개된 위시트 사사니티엥 감독의 데뷔작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

지난번에 살펴보았듯이 90년대 이전 태국 영화들은 진지한 영화들이었다. 사회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고,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영화들이 많았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태국의 영화라고 하면, 오락성보다는 주제의식이나 사회비판 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현상은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90년대 초 태국 영화의 주류는 청소년 영화와 범죄 영화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80년대 말, 90년대 초와 비슷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영화가 활기 있게 만들어졌다. 다른 쪽에서는 액션이 적절히 가미된 범죄영화가 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9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청소년 영화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고, 범죄 영화가 주류가 되었다. 또한 코메디 장르가 힘을 발휘했다. 고로 전형적인 상업 영화의 틀을 갖추게 된 것이다. 코메디와 액션의 영화의 흥행이 지금의 태국 영화 붐의 원조격인 셈이다. 또한 펜엑이나 옥사이드, 용유스 같은 신진 감독의 신감각 영상이 관객들을 자극했다. 하지만 태국 영화의 강점은 영화붐에도 불구하고 상업 영화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독립영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방콕실험영화제나 타이단편영화와 비디오페스티벌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타이 필름 파운데이션과 타이 필름 아카이브 등의 운영도 영화 발전에 일조를 하고 있다. 타이 필름 파운데이션의 경우는 민간 단체로 영화 발전에 이바지했고, 타이 필름 아카이브의 경우는 국립단체로서 앞서 말한 타이단편영화와 비디오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영화 보존에 힘쓰고 있다. 또한 태국 최고의 대학들에 영화학을 전공하는 학과가 설립되면서 영화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있다. 그리고 위시트 사사니티엥 등의 차세대 감독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태국 영화는 차세대 아시아 대표 영화로서의 틀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한국영화와 태국영화

전문가들은 태국 영화의 발전과 한국 영화의 발전상으로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일견 그들의 의견에 동조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발전상의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한다. 그보다 선결되어야 할 것은 앞으로 대중들은 태국 영화를 제대로 소개하는 일이다. 얼마 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서 태국 영화가 한국 관객을 만난 적이 있다. 태국 영화에 생소한 한국 관객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앞으로 <철의 여인들>,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 <낭낙> 등의 영화를 한국 관객들도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 들 영화를 각각 살펴보면, <철의 여인들>은 태국 내에서면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오르며 국제 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고, <티어스 오프 더 블랙 타이거>의 경우는 웨스턴 스타일의 영화로 밴쿠버 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하고 칸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에 출품되기도 했다. 위시티 사사나티엥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 <낭낙>은 태국 귀신이야기로 태국판 <사랑과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들 영화가 선전할 경우 태국 영화들은 줄줄이 우리나라에 소개될 것이다. 아직 결과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헐리웃 영화에 길들여진 우리 눈에 새로운 충격이 가해진다는 의미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융유스 통큰턴의 <철의 여인들>

태국의 영화가 한국 관객들을 정말 즐겁게 해줄지? 아니면 일본 영화처럼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직 두고 볼 일이다.






강병융
오넷콜맨, 살바도르 달리, 무라카미 하루키, 이제하, 장 비고, 키애누 리브스, 정성일, 쿠엔틴 타란티노, 무라카미 류, 이무영, 존 드 벨로, 김영하, 로이드 카우프만, 장정일, 디지 길레스피
- 상기 거명된 자들을 한꺼번에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마시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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