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폴란드인, 세계 혁명을 부르짖은 투사로 유명한 로자 룩셈부르크에 대해, 폰 트로타 감독은 그녀가 여성으로서 가지고 있었던 개인적인 희망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표현함으로써, 역사성의 투쟁적 여인이 갖는 일면적 해석을 깨뜨린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었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이해 받지 못한 그녀의 삶은 주변의 가치에 섞이지 않은 주체 의식을 가진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며 트로타 감독은 정치적 격변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주체의식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여성과 그 주변의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서 발전해 나가는 여성들의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추어 그녀들의 정체성이 곧 정치적임을 드러내려 노력한다. 오랫동안의 감금생활과 나찌에 의한 참혹한 살인이라는 비참한 종말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삶은 더욱 빛나게 한다.
국가별 검색
가격대별 검색
국가별 검색
가격대별 검색
(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