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의 <스타더스트 메모리>는 영화감독으로서의 앨런 자신의 고민과 성찰이 특유의 유머러스한 방식과 매력적으로 조우한 작품이다. 영화 초반부터 우리는 어렵지 않게 페데리코 펠리니의 <8 1/2>를 떠올릴 수 있다. "스타더스트 호텔"을 중심으로 감독 샌디(우디 앨런)의 강박관념과 기억들이 과거와 현재를, 환상과 꿈을 오가면서 펼쳐지는데, 겉으로 보기에 이 영화는 자신에게 강요되는 대중성의 굴레에 대한 한 예술가의 피곤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감독 샌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은 그의 자유로운 창작을 방해하는 듯 보인다. 실제로 이 영화는 관객과 비평가 모두에게서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들은 모두 이 영화에서 앨런이 자신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앨런은 진지하게 영화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거기서 발견할 수 있는 웃음은 조롱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얼마나 그가 영화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우주인을 만나게 된 주인공은 우주인과 우스꽝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말장난 같은 가벼운 대사로 앨런은 스스로에게 감독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질문한다. 역시 우디 앨런은 이 방면에서는 천재적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 첫 장면의 건너편 기차에서 키스를 보내는 여자를 잘 살펴보면, 앳된 모습의 그녀가 데뷔 초기의 샤론 스톤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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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