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주간지 기자로 일하는 송연화(최지우분)의 나이는 스물 일곱. 애인에게 몇 번씩이 나 키스를 당할 뻔했지만 까닭 없이 거부해오다 애인을 잃고 만다. 자신의 우유부단함 이 실연의 원인임을 모르는 연화는 허둥대며 일상의 리듬을 잃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해 보이는 한경현(안재욱분)이 사진기자로 같이 일하게 된다. 경헌은 연화의 옆자리에 앉아 온갖 수다를 떨어가며 사사건건 감초 마냥 끼어 들어 심사를 뒤틀리게 한다. 실연 후유증에 빠져 허우적대던 연화는 편집장의 닦달에 발끈해 사표를 내지만, 그의 성질을 뻔히 아는 편집장은 사표를 반려하고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생일파티를 여는데...

톱스타 안재욱, 최지우가 주연한 로맨틱 코메디로, <박봉곤 가출 사건>(96), <마지막 방위>(97)에 이은 김태균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27살까지 첫 키스 한번 못해본 고집불통 여기자와 허풍과 수다로 가득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쑥맥인 사진기자와의 로맨스를 담았다. 두 주연 배우가 연예 기자인 점에 착안하여, 톱스타 20여 명이 대거 까메오로 출연,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