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와 액션, 드라마가 짜임새 있게 어우러진 엔터테인먼트 무비

'한 남자가 뜻하지 않게 거액의 금괴도난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기상천외한 유머와 통쾌한 액션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MTV 스타일로 빚어낸 작품.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를 연출했던 안톤 후쿠아 감독은 주윤발의 트레이드마크인 무표정과 쌍권총 대신 제이미 폭스의 거침없는 속사포 유머로 시종일관 관객들의 넋을 빼놓는다.

제작진은 수사팀과 범인, 그리고 사건해결의 단서를 쥔 한 남자를 뉴욕이라는 거친 바다 속의 '상어떼 vs 미끼'의 관계로 설정, 팽팽한 긴장과 스릴을 선사한다. 또한 빠른 템포의 극적 전개와 숨가쁜 추격전에서의 파워풀한 액션은 관객의 시선을 한순간에 빨아들인다. 곳곳에서 엿보이는 코믹한 설정과 극적인 반전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극대화시킨다. 여기에 세계적인 R&B 가수 '마야'와 힙합 댄스 그룹의 빠르고 경쾌한 비트 음악이 더해져 보는 이의 오감을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신감각 하이테크놀로지로 스타일 업그레이드!

'새로운 액션의 감각 이미지 연출'을 표방한 [베이트]는 기존의 코믹액션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각적인 영상이 가득하다. 극중 캐릭터와 세트의 이미지 컨셉을 일관되게 조율함으로써 세련되고 독특한 액션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영화 곳곳에서 이러한 이미지 연출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후쿠아 감독이 특히 심혈을 기울여 표현한 것은 최첨단 위성 추적장치를 갖춘 수사본부. 미술팀은 런던의 로이드 은행, 홍콩의 차이나 은행과 상하이 은행의 초현대식 건축 이미지를 도입, 미래적인 느낌을 풍기는 최첨단 공간으로 창조해냈다. 금속성의 검은 기둥, 검은 모니터, 그리고 검은 의상까지.. 절제된 색을 사용, 다른 공간과 확연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해 극의 흐름을 연결하는 교차로 역할을 하는 곳이란 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

또한 영화 도입부에 등장하는 지하터널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제작진은 수개월동안 15피트의 거대한 터널 제작에 매달리기도 했다. 한편 숨가쁜 추격씬에서 라스트 액션씬에 이르기까지 카메라는 마치 곡예를 하듯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앵글은 독특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준다.